노히트노런과 퍼펙트게임, 둘은 무엇이 다를까?
야구를 보다 보면 투수가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은 채 경기를 이어가는 순간이 있습니다.
이닝이 지날수록 중계진의 목소리도 조심스러워지고, 관중석의 긴장감도 조금씩 달라집니다.
"지금까지 노히트입니다."
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말이 등장합니다.
퍼펙트게임.
둘 다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대단한 기록처럼 보이는데, 같은 뜻은 아닙니다.
오늘은 노히트노런과 퍼펙트게임의 결정적인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.
[목차]
⚾ 안타를 하나도 안 맞으면 노히트노런?
💯 27명이 나오고 27명이 끝나는 퍼펙트게임
🚶 볼넷 하나가 두 기록을 가른다
🏟️ KBO에서는 어떤 기록이 나왔을까?

⚾ 안타를 하나도 안 맞으면 노히트노런?
노히트노런(No-Hit No-Run)은 이름을 나눠보면 조금 쉽습니다.
No Hit는 안타가 없다는 뜻이고,
No Run은 실점이 없다는 뜻입니다.
투수가 정규이닝 동안 상대 팀에 안타와 득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기록입니다.
그렇다고 상대 타자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.
볼넷(Base on Balls)이나 몸에 맞는 공(Hit By Pitch), 실책(Error) 등으로 주자가 출루해도 조건에 따라 노히트노런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.
바로 이 부분이 퍼펙트게임과 가장 큰 차이입니다.
💯 27명이 나오고 27명이 끝나는 퍼펙트게임
퍼펙트게임(Perfect Game)은 말 그대로 완벽한 경기입니다.
9이닝 경기라면 상대 타자 27명을 상대해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경기를 끝내야 합니다.
안타도 안 됩니다.
볼넷도 안 되고,
몸에 맞는 공도 안 됩니다.
수비 실책 등으로 타자가 살아나가서도 안 됩니다.
쉽게 말하면 상대 타자가 1루를 한 번도 밟지 못하는 경기입니다.
그래서 퍼펙트게임은 노히트노런보다 조건이 훨씬 까다롭습니다.
🚶 볼넷 하나가 두 기록을 가른다
예를 들어 투수가 9이닝 동안 안타와 실점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해보겠습니다.
그런데 5회에 볼넷 하나를 내줬습니다.
노히트노런은 가능할 수 있지만 퍼펙트게임은 아닙니다.
이미 타자 한 명이 출루했기 때문입니다.
그래서 이렇게 기억하면 쉽습니다.
노히트노런 = 안타와 실점 없이 끝낸 경기
퍼펙트게임 = 상대 타자를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은 경기
모든 퍼펙트게임은 노히트의 조건을 충족하지만, 모든 노히트노런이 퍼펙트게임인 것은 아닙니다.
🏟️ KBO에서는 어떤 기록이 나왔을까?
KBO리그에서도 노히트노런은 실제로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.
1993년 LG 김태원은 잠실야구장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, 2015년에는 두산 마야가 넥센을 상대로 KBO리그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습니다.
한 명의 투수가 아닌 여러 투수가 이어 던져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팀 노히트노런도 있습니다.
2023년 롯데는 윌커슨, 구승민, 김원중이 이어 던지며 KBO리그 역대 세 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완성했습니다. 이 경기에서는 볼넷 2개를 허용했습니다.
이제 노히트노런이라는 말을 들으면 단순히 '엄청 잘 던졌구나'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.
"혹시 출루한 타자는 있었나?"
그것까지 없었다면 퍼펙트게임이라는 더 어려운 기록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죠.
야구 기록을 알수록 평범해 보이던 공 하나에도 긴장감이 생깁니다.
그리고 다음 편은 이번 야린이 시리즈의 마지막입니다.
WAR, OPS, WHIP.
야구를 조금 알 것 같았더니 갑자기 알파벳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.
마지막 편에서는 이 숫자들을 함께 풀어보겠습니다.
[→ 18편: 한국시리즈란 무엇일까?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차이]
[→ 20편: WAR·OPS·WHIP가 뭐야? 야구 기록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순간]